고인(故人)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보세요. 감사하고 미안한 추모의 마음, 평화공원이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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뽀 안녕 오랜만이야.. 거의 2달만에 글 남기는 것 같아. 생각보다 시간이 이제 많이 없더라고 최근에 계속 생기부 점검 여러번 하고.. 모의고사도 치고.. 이제 원서도 내야해. 이번주에 모든게 끝날 것 같아. 비가 또 갑자기 많이 오더라. 그래서 너가 또 생각났고, 지금 내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, 또 너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다시 너한테 찾아왔어. 미안해, 바빠도 너무 바빠서 계속 오지 못했어.. 가끔은 내가 널 잊고 살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 그래도 다시 널 만나러 가기까지 얼마 안남았어 수능치고, 논술도 치고 면접도 보고 다 끝나면… 그 때 꼭 널 만나러 갈거야 너가 너무 보고싶어 보윤아 2달전에 너한테 남긴 글이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? ㅎㅎ 수시로 마음이 왔다갔다 거리는 것 같아… 그래도 너한테 글 남기면서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는 것 같아. 너는 잘 지내지? 늘 하는 질문이지만 항상 궁금해 널 잊고 지내다가도 갑자기 너가 떠오르는 걸 보거나 생각하게 되면, 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아직도 씁쓸한건 마찬가지더라 아마 내 남은 삶까지 계속 이렇지 않을까… 물론 너랑 함께했던 순간들은 예쁘게 간직하고 있지만, 슬픈건 어쩔수 없는 것 같드라 ㅎㅎ너도 이해좀 해도 ~ 이제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는게 실감이 나면서도 안나고… 그릏다 ㅠ 나 응원해줄거지?? 엄마는 갑자기 막 울더라구 내가 아기였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도 치게 되니까 실감이 안나더래 ㅋㅋㅋ 나도 실감이 안난다…. 난 아직도 내가 초딩 같은데 말이야 ㅋㅋㅋ 이런 생각할 때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시간인 것 같아 그치? 멈추게 할 수도 없고, 계속해서 흘러가기만 하니까… 그래도 그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맞추면서 나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는 삶이 진정한 인간의 삶이겠지, 라고 생각해. 너의 시간은 우리와는 다르게 흐를 것 같지만, 너도 너 나름대로 열심히, 행복하게 너의 시간에 맞추어 잘 살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해 이제 가을이 슬슬 오려나 봐. 조금씩 선선해지고, 더위도 줄고 있어. 한달뒤면 너 생일이네..! 나는 너 생일 이틀 뒤에 논술 치러 가 ㅋㅋㅋㅋ ㅠㅠ 너무 긴장돼… 그래두 잘할 수 있겠지? 응원해줘야돼 ㅎ 너 생일 때 다시 글 남기러 올게. 계속 보고싶고 그립다. 그래도 꾹 참고 다시 내 삶으로 돌아갈게 수험생활 다 끝나면, 그 때는 정말 자주 올게 잘지내고 건강 조심해 뽀 내가 많이 사랑해 여전히 두서없는 말들 뿐이지만 계속 들어줘서 고마워